p108
하지만 더 근본적인 이유는 영국의 정원사들이 전통적으로 스스로를 실용적 개혁주의자라고 여기기 보다는 에술가라고 생각하는 탓인 것 같다. 정원에 관한 영국의 저술에서 일관 된 주제는 도덕적이라기 보다는 심미적인 것들이다.
p113
달콤한 냄새까지 풍기자 나는 대단한 일을 이루어낸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비옥함이 향기를 가지고 있다면 아마도 그 냄새와 같을 것 이다.
p180
내가 알고 있는 뛰어난 정원사들은 모두 실패에 대해 느긋하다.
p185
과소경작(under_cultivation)과 과잉경작(over_cultivation)
정원을 직접 가꾸어나가는 참여자의 시각은 자연을 동경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던 도시인과는 전혀 달랐다.
p202
일년생 식물들은 9월이 되어도 내적 전환을 이행할 아무런 채비도 하지 않는다.
...
이와는 달리 요행을 바라지 않는 다년초 식물들은 생장 속도를 낮춘다. 그들의 관심은 꽃과 잎으로 부터 멀어지고 뿌리와 고이 간작해 둔 녹말로 옮겨간다.
p213
플랑드로 사람이었던 반 헬몬트라는 17세기 과학자가 이 놀라운 기적을 일찍이 증명해 냈다.
그는 버드나무 묘목 한 그루를 흙 200파운드가 담긴 용기에 심었다. 그리고 5년 동안 아무것도 주지 않고, 오직 물만 주었다. 그러고 나서 무게를 재본 결과 나무는 169파운드, 흙은 199파운드 14온스였다. 나무를 키우는 데 고작 흙 2온스가 소모된 것이었다. 그것은 진정 ‘커진 풍요로움‘이었다.
p226
한 그루의 나무가 정원을 규정하고, 그 땅을 완전히 새로운 곳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p236
우연하게도, ‘진실한‘이라는 말의 어원은 ‘나무’라는 고대 영어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영어인 앵글로색슨어에서 ‘진실‘이라는 단어는 ‘깊게 뿌리내리고 있는 하나의 생각‘이라는 뜻이었다.
... 나무 심는 것을 나는 ‘진실해진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싶다.
p353
나는 스스로 깨닫는 것 보다 훨씬 더 여러 방면에서 기억 속 정원이 나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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